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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경제공부/거시경제

소득별 가구부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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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기사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가구 부채가 심각하지만 가구 부채 질은 좋은 편이라고.

이게 무슨 소리냐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욕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가계부채가 위험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 오해하지 말자. 실제로 신용이 좋은 사람들이 아래와 같이 대출을 많이 진행했다. 

한국은행 자료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대략 1800조쯤 된다고 하니 1100조 정도는 상대적으로 신용이 좋은 사람들이 받았다. 우리나라 소득분위는 5 분위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 제일 높은 가구의 소득은 대략 월 970만 원이고 그다음의 가구소득은 530만 원 정도 된다고 한다. 아마 이 보고서의 고신용은 제일 높은 소득 두 분류를 기준을 작성하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기사에서 말하는 대로 가계부채규모는 많으나 질이 좋으니 괜찮다고 치자. 그러나 문제는 중신용자/저신용자이다. 이들은 은행을 이용하지 못해서 비은행에서 대출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아시다시피 은행이 아닌 다른 곳에서 돈을 빌리면 이자를 많이 줘야 한다. 그런 돈이 전체 가계대출 중 700조 쯤 된다고 하는데 이를 과연 무시할 수 있을까? 이 금액을 빌린 사람들은 빌렸다고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갚아나가야 하는 돈이 장난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소득 5 분위 중 딱 3 분위에 해당하는 가구의 소득은 월 370이다. 이 사람들이 집을 구매하려고 3억 원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하고 금리는 3%라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일 년에 이자만 900만 원을 내야 한다 370만 원*12개월 하면 아니 계산하기 귀찮으니까 그냥 400만 원*12개월= 연소득 4800이다. 이 중에서 1/5을 이자만 상환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 이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저기서 원리금 상환도 있기 때문에 최소 한 달에 150만 원 정도는 갚아나가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런 가구가 소비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나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금리는 한번 상승하면 일정 지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 한번 상승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분명 올해 한번 더 상승할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인상 신호, 그리고 원유 가격 상승 등 지금도 물가가 높은데 앞으로도 물가를 올릴 요인은 너무나 많은 거 같다. 즉 금리는 앞으로 몇 번은 더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 소리는 중/저신용자들의 가계에 부담을 심각하게 야기할 것이다.

 

아 그리고 어제 보니까 뉴스에서 이런 말을 하더라. 금리가 상승해도 역대 최저금리라 크게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고 시장에 그렇게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이건 대출금액이 별로 없을 때는 맞는 말이지만 지금처럼 대출금액이 많을 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쉽게 이렇게 표현해 보겠다

A. 전체 부채 : 500조 금리 2%, B. 전체부채 : 2000조 금리 1%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부채 양이 적을 때는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도 이자상환액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부채가 많으면 대출금리가 낮아도 이자상환액이 많다. 그래서 저금리를 오래 지속하면 방금 예시와 같은 상황이 나올 수 있고 여기서 금리를 올리면 훅 갈 수도 있다고 경고를 하는 것이다. 

[실제로 위의 예와 관련된 자료도 봤었는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

 

결론 : 고소득 대출 비중이 높다고는 하나 방심할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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