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중국 경제가 뜨거운 화두다. 앞에서 포스팅했던 헝다 파산 관련 내용이 일단 주를 이루고 있다. 중국이 이제 드디어 제대로 된 경제위기에 봉착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 말은 지금까지 제대로 된 경제위기를 겪어보지 못했다는 말로 해석이 된다.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는 일단 미국의 위기였고 그동안 모아놓은 외환과 재정적 여유로 방어했다. 물론 그에 따라서 물가상승과 부동산 가격 상승의 부작용을 겪어야 했다. 잘 극복했다고 할 수 있으나 그런데 이때부터 부작용이 시작됐다. 콘크리트 경제라 불리는 부작용이 말이다.
아무튼 지금부터 중국 경제의 문제점에 대해서 한번 차근 차근 짚어보도록 하자
내가 생각하는 현시점 중국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빈부격차 부분이다. 지니계수가 공식적으로는 0.47 정도 된다고 한다. 사실 이 자료도 믿기 어렵다. 더 높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것이 사실이라고 하자. 지니계수가 0.4가 넘어가면 그 사회는 불평등이 매우 심한 사회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회주의 국가는 기본적으로 평등을 지양하는데 지니계수가 0.4를 넘어가니 아이러니하다. 그래 불평등이 심하다는 건 알겠다. 그럼 이게 뭐가 문제냐고 할 수 있다. 다 불평등한데 중국만 괜히 심각하게 보는 것 아니냐고? 아니다. 이는 분명히 중국 경제의 심각한 문제다.
[지니계수 : 소득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 기준이 0.4]
중국은 서브프라임 후 수출주도에서 내수주도를 추진했다. 서부대개발역시 그 중 하나다. 내수경제의 가장 큰 핵심은 중산층 형성이다. 건전한 소비를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에 부자가 엄청 많다고 하는데 부자라고 밥을 하루에 30끼 먹지 않고 차를 1km 타고 바꾸지 않으며 옷을 1시간마다 갈아입기 위해 사지 않는다.
[물론 과시성 소비로 한번에 주워 담는 중국 갑부들도 있다고는 하나 이것이 앞에서 언급한 건전한 소비를 대체할 수 없다]
건전한 소비의 핵심은 중산층 형성이다. 그런데 위와 같이 소득불평등이 심하면 중산층 형성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아래 자료를 보면 중국 중산층이 엄청 많은 것 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조금 더 살펴보면서 생각해보자. 중국 인구가 몇 억인가? 14억이 넘는다. 미국보다 약 5배 많은데 중국의 중산층 형성 인구수는 미국의 겨우 2배이다.
[그런데 이 수치도 사실 신뢰성이 떨어진다. 한달에 33만 원 버는 사람도 중산층에 추가했다고 한다.]
또한 현재 경제성장률도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 이는 충분한 중산층 인구가 더 느리게 형성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기업들도 탈 중국화를 하고 있으며 2025년쯤 되면 중국의 인구 1/5이 노인이 된다고 한다. 당연히 노인인구 부양 및 치료를 위한 정부 재정에도 문제가 올 가능성이 높다. 잠재성장률 또한 하락할 것이다.
위 내용에 대한 해답이 없다면 중국경제 역시 앞으로 승승장구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리고 중국과 교역량이 높은 우리나라 역시 대비가 필요하다. 중국 외 다른 국가와의 교역량을 늘려나가야 훗날 중국이 경제위기가 발생한다면 충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기업부채 부분은 중국 자료를 도저히 믿지 못하겠어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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