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일야구 경기에서 실수한 고우석 선수에 대한 비판이 도를 지나친 모습이다.
한일전. 그래 중요한 경기이다. 개인적으로 나 역시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한일전은 무조건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만약 한일전에서 지면 숫자 17과 19사이에 있는 욕을 여러번 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 후쿠시마 원전 문제와 그 일본대사의 망언 때문에 더더욱 싫다. 그래서 반드시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졌다. 열받는다. 화난다. 졌던 과정이 너무 아쉬워서 17과 19사이에 있는 숫자를 샤우팅 여러번 했다
근데 거기서 끝낸다. 플레이한 선수는 실수를 하고 싶어서 했을까? But 우리나라 사람들은 역시 한성격 하는 민족이라 [한번 불타면 정말 무섭도록 불타오른다. 좋은점도 있지만 이번처럼 좋지 않은점도 있다]
그런지 1998년생 아직 어린 선수에게 민족반역자 라는 말까지 써가면서 욕을 한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아쉽다
감정을 가라 앉히고 우리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자. 이 선수라고 실수를 하고 싶어서 하였을까? 감독에 대한 비판도 많이 있던데 당신은 야구대표팀 사정을 감독보다 많이 아는가? 아니면 감독보다 야구에 대해서 잘아는가?
당신은 절대 그렇다 라고 대답을 할수 없다. 만약 그렇다라고 대답하면 둘중하나다. 사기꾼 or 방구석 전문가. 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미친ㄴ이고.
선수가 못했다면 그리고 앞으로도 못할꺼 같다면 그냥 앞으로 대표팀 발탁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주전에서 밀려 후보로 밀리고 그것도 안먹히면 이제 2군으로 가면 된다. 그게 이 선수에게 내릴수 있는 최고의 '벌' 이라면 벌이다.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열나게 까고 있는게 일본까지 소문이나서 과거 일본 대표선수가 힘들면 본인에게 연락하라고 했다고 한다. 이건 솔직히 쪽팔리다. 까도 우리가 까고 감싸도 우리가 감싸야 하는데 까는 정도가 지나치니 전 일본 대표가 감싸고 있다. 이건 결국 우리나라가 실력도 매너도 진 것이다.
[ 그 일본선수는 '사토'라고 한다. 과거 이 선수가 실수했을 때 당시 해설하셨던 분이 아~고마워요 사토라고 했던게 한동안 화자가 많이 되었었다]
아무튼 스포츠에서 매번 승리하기는 어렵다. 대부분 알고 있다. 악플을 많이 쓰는 사람들도 알고 있다.
사람이라 순간적인 감정이 격해지면 실수를 할 수 있으니 이제는 멈추고 혹시 주변 사람들이 고우석과 다른 선수들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면 그러지 말라고 타이르자.
그리고 고우석 선수 또한 이번 비난과 비판을 이겨 냈으면 좋겠다. 팬들이 원망스럽겠지만 팬이 없으면 생산성 없는 공놀이 중 하나인 야구를 하면서 먹고 살 수 없다. 그리고 환호와 응원을 받는 국가대표선수는 팬들의 비난과 비판도 감수해야 하는 점을 이미 알고 있겠지만 다시 리마인드 해서 프로야구 경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