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장. 아니 한 클럽의 명장을 넘어선 전세계 넘버원 명장이다. 식상하게 그의 우승 커리어를 이야기하지 말자. 이미 많이들 알고 있다. 최저비용으로 최대효과를 낸다는 이야기도 하지 말자. 유투브 보면 수도 없이 나온다
난 여기서 영감님의 조직관리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다. 물론 이것도 식상한 이야기 일 수 있으나 앞으 두 이야기 보다는 덜 식상하다. 아무튼 영감님이 맨유 감독으로 있었을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 어떤 선수도 영감님을 넘어 설 수 없었다. 잘못하면 말그대로 편의점 문닫을 때까지 뚜드러 패겠다는 표정으로 샤우팅을 질러댄다.
다른 성격 강한 감독들도 그런 모습을 종종 보인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이렇게 감독이 쉽게 말해 꼬라지를 부리면 선수들이 파업을 한다거나 기어오르는데 감히 퍼거슨에게는 어느 누구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아마 이 부분이 타 감독 특히무리뉴 감독과의 차이가 아닐까? 무리뉴 감독도 분명 명장이다. 스페셜원이라는 별명은 괜히 붙은게 아니고 그가 실패한 커리어 조차 다른 감독들에게 비교하면 높은 수준의 성공이다.
하지만 조직관리 부분에서 퍼거슨과 차이가 분명하게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을 간단히 말하면 무리뉴의 압박은 짜증을 유발하지만 퍼거슨의 압박은 공포를 유발한다 라고 난 생각한다. 더불어 퍼거슨은 선수 본인이 잘못한 것에 대해 공감도 이끌어 내어 짜증보다는 반성을 더 많이 하도록 유도하지 않았을까 싶다
무튼 이러한 장악력으로 호날두, 긱스, 스콜스[스콜스는 퍼거슨에게 혼난적이 없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스콜스도 깨진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말만하면 다 아는 스타선수들 마저 퍼거슨 명을 어길 수 없었고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았다. [안그러면 죽거든]
그렇다고 무작정 선수들을 갈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은 에릭 칸토나를 아는가?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했을 때 초대 우승을 맨유에 안긴 이 선수는 성격이 쉽게 말해 싸이코였다.
그 불타는 개차반 로이킨 역시 칸토나 앞에서는 깨갱했다. 로이킨을 모르는 사람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보시는 바와 같이 매우 유순한?성격의 소유자로 어떤 조사에서 그라운드에서 가장 맞짱 뜨기 싫은 선수 1등으로 뽑혔다. 그런 로이킨도 이분 앞에서는 조용했다.
이런 로이킨도 조용하게 만드는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지고 계신 에릭 칸토나는 한 경기에서 본인에게 태클한 선수에게 사뿐히 보복하고 우아한 퇴장을 하고 있었다. 그때 상대편 팬이 에릭칸토나 가족에게 심한 모욕을 했고 우리 칸토나 형은 그팬에게 쿵푸킥을 선사했다. 덤으로 주먹 몇방까지 서비스로 준 당신은 정말…이 사건으로 인해 영국은 뒤집어 졌고 칸토나는 선수생명의 위기를 맞았지만 퍼거슨은 앞에 나서서 칸토나를 보호했다. 이는 결국 칸토나의 충성을 받는 계기가 되었고 징계 처분이 끝나고 컴백한 칸토나는 맨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긱스도 본인이 이야기 하길 퍼거슨에게 많이 혼났지만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는 도움을 받았고 제2의 아버지처럼 여긴다고 하였다. 호날두 또한 짐심으로 마음을 나눈 사람은 퍼거슨밖에 없다고 하니 이 영감님은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재주가 있는거 같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아시지 않을까 싶다. 한그룹의 ‘장’이 갖추어야 할 필수능력 중 하나가 조직관리 능력이라는 걸. 오늘은 그 조직관리의 대가 퍼거슨이 문득 생각나서 포스팅을 한다.
밀고 당기고의 달인 퍼거슨 영감님. 건강하세요
부인을 사랑도 대단한 당신은 위대한 감독님 이자 멋진 남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