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애로 부부라는 프로그램을 봤다. 거기서 개그맨 황영진 절약 이유에 대해서도 들었는데 가슴이 짠해졌다. 돈이 참 무섭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돈이 없을 때 느끼는 비참함도 다시 한번 상기시키게 되었다. 황영진 씨의 활발한 모습만 TV로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역시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황영진은 12살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살았다. 12살이면 한참 부모님 옆에서 어리광 피울 나이인데 혼자 살았으니 이분의 유년시절은 정말 암담했을 것이다. 밥은 당연히 제대로 먹기 힘들었을 것이고 거기다가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혼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하니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된다. 어떻게 짐작이 되냐고? 나도 유년시절에 그런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반 아이들이 모여있는 공간에서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욕을 먹게 되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비참함을 알 게 된다.
그래서일까? 그는 절약을 습관처럼 하고 처절하게 한다. 자신에게 돈을 쓰지 않는 것이 이제는 거의 습관화되어 부인분이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돈을 별로 쓰지 않는 사람이고 절약하는 사람이기에 본인은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자신이 절약하여 가족들이 행복해하면 그것이 그렇게 행복하고 좋다고 하니 이 사람의 절약을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는 절약해서 나름대로 성공했다. 정말 잘 나가는 연예인들에 비해서 엄청난 부는 아닐지 모르지만 현재 한강뷰가 보이는 서울 30평대 아파트도 보유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내 잘못은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내 잘못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자신의 가난을 자식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물려주지 않으려고 하는 그의 노력에도 존경을 표하고 싶다.
어려움을 겪으면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이 있고 어려움을 겪으면 포기하는 사람이 있다. 황영진은 전자였고 지금도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나는 이분처럼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이 왔을 때 극복하는 마인드를 가졌으면 좋겠다. 보통의 정신력 가지고는 힘들지만 사실 보통의 정신력으로는 세상을 잘 살아가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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