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SK 하이닉스. 이 두 기업의 특징은? 엄청난 성과급을 제공하는 회사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반도체 장비 회사들도 많은 성과급을 준다는 소문이 많이 있다. 그래서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선망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퇴사도 많이 한다. 일년에 성과급이 몇 천 만원씩 나오는데 사람들이 퇴사를 많이 하는 것이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이상하겠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받는 부분이 많이 있다.
그 스트레스의 원인은 클린룸이다. 단순히 방진복을 입고 일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방진복은 귀찮은 것이지 어려운일은 아니다.
오늘은 클린룸에서 일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여러분에게 한번 설명해 보겠다. 그렇다고 이 글을 보는 취업준비생들이 너무 겁을 먹지는 않았으면 한다. 단 최소한의 마음의 준비는 해라. 세상에 쉽게 돈 버는 것은 없다.
■ 클린룸에서 일하는 것이 힘든 이유
1. 클린룸에는 반도체나 LCD를 생산하는 엄청난 양의 장비들이 있다. 이 장비들은 온도, 습도, 파티클 등이 조금만 틀어져도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는 밖에서 컴퓨터를 자주 On/Off 할 수 있다. 자동차도 On/Off 할 수 있다. 하지만 클린룸에 있는 장비는 On/Off 하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단순한 On/Off 동작에도 미세한 부분이 달라져 Issue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Issue로 인해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고 일이 많아지게 된다.
2. 클린룸은 24시간 돌아간다. 물론 당신은 클린룸이 있는 공간에서 24시간 전부 근무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이 없는 시간에 일어난 일도 당신 책임이 된다. 위에 1번에서 이야기 했듯이 워낙에 민감한 장비들이 많기에 100% 안정화 되기 전까지는 퇴근을 해도 언제 현장에서 전화가 올지 몰라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3. 안전관련 문제가 발생한다. 다만 크고 작은 문제일 뿐. 반도체나 LCD는 많은 종류의 케미컬을 사용한다. 이런 케미칼 사용은 장비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점검시간에는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일어나지 않은 순간도 많이 있다. 아니 거의 대부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일이 일어나면 그것은 담당자들의 책임이 되고 이는 본인의 고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결론
-고객사 담당 엔지니어 입장-
삼성전자, SK 하이닉스와 같은 클린룸에서 일하는 분들은 책임자로서의 스트레스가 많다. 장비에 Issue가 발생해 생산성에 영향을 주면 상급자들에게 질책을 많이 받고 원인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기계과 나온 사람들이 전기를 알지 못하고 전기과 나온 사람들은 화학을 알지 못한다. 즉 장비가 어떤 문제로 오작동을 하는지 원인 파악이 쉽지 않고 이는 본인에게 압박과 스트레스로 오게 된다.
-장비회사 직원 입장-
일단 장비에 문제가 생기면 위와 같은 이유로 고객사 담당자들에게 많은 질책을 받게 된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린룸에 들어가서 일을 정말 열심히 해서 해결하고 싶어도 클린룸은 들어가는 것도 나오는 것 도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밖에서 일하는 것과 같은 생산성이 나오기 힘들다. 고객사에서 정한 시간 안에 일을 끝내야 하는 그런 물리적인 시간도 제대로 확보가 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고객사에서 언제 전화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퇴근해서도 마음을 졸이고 있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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