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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생각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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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인 일에서 진정성은 중요하지 않다 라고 자주 이야기한다. 너무 인간성 없고 잔인하지만 사실이다. 공적인 부분에서 진정성은 하나도 중요한 게 아니다. 이 이야기를 왜 할까? 회사생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알아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가끔 잘 못된 일을 해서 질책받으면 내가 고의로 했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당신이 고의로 안 했으면 잘 못한 일을 감싸줘야 하는가? 그 부분을 지적하고 질책하는 사람들은 진정성이 나빠서 당신을 질책한다고 생각하나? 

위 그림을 보면서 설명을 진행해 보겠다. 한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회사의 명운이 걸린 일이다. 관리자 C는 이 일의 기획안을 A와 B에게 작성해보라고 했다.

A직원은 일 하기 싫다고 매일 투덜거린다. 월급받아야 하니까 억지로 한다고 말하며 표정도 좋지 않다. 6시가 되면 바로 퇴근하며 회사의 명운은 자신과 큰 상관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기획안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방향으로 작성했다. B직원 정말 눈물이 나도록 열심히 한다. 친절하며 회사의 월급은 받는 이상 무조건 최선을 다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실제 매일 자진 야근도 하면서 열정적으로 일한다. 하지만 기획안 방향은 프로젝트 실패로 가는 길이다.

 

이럴 경우 관리자 C는 A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A의 기획안을 선택해야 한다. 즉 순수한 진정성, 의도는 배제 대상이다. 조금 더 쉽게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사장님의 진정성을 따지며 밥을 먹지 않는다. 밥이 맛이 있는가 그리고 가격은 저렴한가 서비스는 괜찮은가 청결한가 등을 확인하지 사장님이 우리에게 판매하는 밥을 어떤 의도로 만드는지 따지지 않으며 측정할 방법도 사실 없다. 학원 강의도 선생님의 강의 진정성을 따지지 않고 선생님이 잘 가르치는지를 따진다. 진정성은 좋은데 강의 내용과 전달력이 떨어지는 수업을 들을까? 그리고 그런 선생님을 학원이 밀어준다면 그 학원은 과연 경영이 잘 될까?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공적인 일에서 절대 진정성을 따지지 말고 임해라. 진정성이 좋다고 안 좋은 결과가 예측되는 일을 감싸준다면 그것은 공익에 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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