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두환 씨가 사망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얼마전에 세상을 떠났는데 그도 이제 이 세상을 등졌다. 이렇게 허무하게 돌아가실 것이면 과거 본인의 잘못에 대해서 깨끗하게 사과를 하고 가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아는 사람은 아실 것이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TV에 전두환씨의 불법자금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 나왔던 적이 있다.
당시에 만원권을 쌓으면 63 빌딩을 넘는다. 국민 몇 만 명에게 자장면을 사줄 수 있는 돈이다 등등 많은 언론방송이 있었다. 결국 그는 감옥에서 살다가 당시 대통령의 사면으로 풀려 날 수 있었다. 감옥에서도 밥을 먹지 않고 단식투쟁을 하다가 병원에도 왔다 갔다 했던 그런 에피소드도 있는 인물이다.
그 외 전 재산 29만 원 밖에 없다는 내용으로 사람들을 분노케 한 적도 있다. 탈세관련 조사를 받다가 저런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떻게 전 재산 29만 원으로 골프를 그렇게 자주 치러 다니셨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하지만 어떤 국민들은 전두환 정권 시절에 3 저호황이었다고 그리워하는 분들도 계신다
[3저 호황 : 저 달러, 저 금리, 저 유가를 의미한다.] 금리가 낮아서 투자하기 좋았고 달러 가치가 낮아 수입 가격이 낮아서 좋았다. 원유 가격도 낮으니 국민들의 삶은 편했을 것이다. 물론 3저 호황이 우리나라 국가 정책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부분이기에 그냥 좋은 시절에 대통령 자리에 있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아무튼 이제 전두환씨는 떠났다. 영욕의 세월을 다 겪은 분이기에 앞으로도 많은 평가가 있을 것이다. 아시겠지만 개인의 의사표현은 자유이니 [단,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우리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자. 전두환씨에 대한 평가는 양극으로 나뉘고 다른 의견을 갖은 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박멸의 대상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몸에 좋지 않은 물질도 많지만 몸에 좋지 않은 물질도 많이 있다.
즉 박멸하지 않아도 우리가 사는데도 별로 문제가 없고 완전무결하게 박멸해도 우리 인체의 건강이 엄청나게 획기적으로 좋아지지도 않기에 서로가 서로를 너무 증오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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