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현재 한국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은 아베 신조, 스가, 기시다 후미오 등이 살고 있는 나라. 바로 일본이다. 현재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 세계 GDP 규모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엄청난 국가. 잃어버린 20년을 넘어 이제 30년을 향해 가고 있는 일본. 이 말을 조금 더 멋지게 해석하면 일본은 20년 동안 GDP가 성정 하지 않았는데도 세계 경제규모 3위라는 정말 황당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위 자료를 보자. 1990년을 빨간 선, GDP 0% 기준을 녹색 선으로 했다. 녹색선 기준으로 보면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구간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 보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조금 의문점이 원래 잘 사는 나라가 갑자기 저렇게 망했는데 일본 국민들은 무덤덤한 것이 신기하다. 우리나라 라면 아마 큰일 나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무튼 잘나가던 일본 경제가 왜 1990년대 이후 저렇게 변했는지 오늘 한번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아시겠지만 1990년대 이전 1970~1980 일본의 경제력은 막강했다. 그리고 대단했다. 미국을 넘어선다고 했다. 워크맨이라 불리는 상품이 신나게 팔렸다 소니, 파나소니 등 엄청난 매출을 올렸었다. 그러나 가만히 보던 미국과 유럽이 나서서 환율을 조정해 버렸다. 여기서부터 일본의 경제적 불행이 시작된다. 플라자합의를 한 것이다. 이 합의로 일본의 환율은 2배정도 강해졌다.
숫자로 표현하면 1달러=10엔 → 1달러=5엔 정도로 바뀐 것이다.
이렇게 해버리면 일본의 수출 경쟁력은 망가지게 된다. 기존에 100달러 하던 일본의 워크맨이 이제는 200달러가 되니 수출이 잘 되지 않고 기업이 어려워진 것이다. 그럼 일본 정부도 나서야 한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하는 가장 먼저 하는 정책은? 금리를 낮추고 시중에 돈을 시중에 공급해 주는 것이다. 이 기본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아무튼 이렇게 일본이 금리를 낮추고 시중에 돈을 풀어주니 돈은 어디로 가겠는가? 당연히 그 당시에도 자산으로 갔다. 거기서도 부동산에 많이 갔다. 보통 많이 간 것이 아니다. 약 2경 정도 갔다.
그 1980년 후반에서 1990대 극 초반에 2경의 자금이 부동산에 흘러갔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부동산은 어떻게 변했을까? 아래를 한경신문 자료를 참고하자. 개인적으로 심히 공포스러운 지수라고 생각한다. [니케이 지수도 38,000까지 갔다가 8000으로 떨어졌다]
그럼 왜 거품이 터졌을까? 원인은 당연히 금리인상이다.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어주는데 시중에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 그것도 이상하다. 올랐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 그래서 금리를 올렸다.
[아래 금리 그래프와 위 부동산 그래프를 한번 비교해 보시길 바란다.]
그래서 돈을 빌려서 투자한 사람들은 어려워져 파산되었고 거기에 돈을 빌려준 회사들도 파산했다.
말을 길게 썼는데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여기서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과연 우리나라는, 한국은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이세상에 무조건 오르기만 하는 자산이 있을까? 그리고 거기에 능력 이상의 부채를 끌어와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물론 능력이 되는 분들이 부채를 끌어오는 건 아무 상관없다. 하지만 능력이 안되면서 맹목적인 믿음만으로 투자를 하는 건 그다지 현명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다.
곤경에 빠지는 건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마크 트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