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3개월 동안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 현상]에 대해서 요즘 참 이야기 많다. 얼마 되지 않은 나의 블로그 구독자님 들은 몇 번 보셨을 것이다. 포스팅에서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래서 그만큼 금리 상승 압력이 서서히 높아질 것이라는 내용 말이다. 역시나 그랬다. 뭐 내가 인플레이션을 예견했고 이것을 자랑하고 싶어서 쓰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위험하냐고 묻는다면 일단 국민고통지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저번에 한번 언급했는데 국민고통지수란 실업률+인플레이션으로 만들어진 지수다. 인플레이션은 당연히 이 지수를 높인다.
그럼 왜 현재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나?
뻔하다. 일단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너무나 많이 풀렸다. 뭐 지금 미국도 테이퍼링을 하고 있고 다른 국가들은 금리를 올려 조절 중이지만 일단 세계적으로 너무나 많은 돈이 풀렸다.
거기다가 유가도 오르고 있다. 유가는 매우 비탄력적인 제품이다. 그래서 공급을 늘리면 가격이 확 떨어진다. 그 반대로 공급을 줄이면 가격이 확 오른다. 이번에 유가가 정말 많이 오르고 있는데 당연하다. OPEC에서 코로나 터진 후 생산량을 줄였고 금년도에 경제가 회복될 것 같아서 다시 생산량을 늘이고 과거보다 못한 수준이며 한번 줄인 생산량을 갑자기 확 늘리기는 어렵다. 유가는 원래 그렇다. 그런데 이 상황에 수요가 많이 생기니 더 올랐다고 판단이 된다. 유류세를 낮추더라도 생산량이 수요를 뒷받침할 만큼 늘어나지 않은 이상 원유로 인한 인플레이션도 그만큼 유지될 것이다. 뭐 누군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하던데 거기에는 별로 동의가 되지 않는다. 경기침체라고 하기에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나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물론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스태그 플레이션이라고 느끼실 수 있으실 것 같다. 아니 그분들은 저런 고상한 경제용어 보다 지옥이라고 표현하는 것 이 더 옳지 않을까?
이야기가 옆으로 빠졌는데 어쨌거나 인플레이션은 유지되고 있고 결국 금리는 오를 것이다. 대출이 많은 사람들에게 몇 달전 부터 넌지시 대비하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사실 소용없는 일이었다. 실제로 금리 올라서 다 죽어가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하는데 욕이라도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뭐… 인간은 본인에게 나쁜 일이 일어난다는 가정은 하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으니 그려려니 했다.
그래도 뭐 너무 낙담과 좌절은 하지 않는다. 결국 언젠가는 회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 마지막으로 물가에 관심이 있다면 근원물가지수라는 것을 한번 검색해 보기를 바란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