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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경제공부/거시경제

와타나베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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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부인. 한국으로 치면 그냥 김서방쯤 된다고 한다. ‘김’이라는 성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성인데 일본에서 와타나베 부인도 그만큼 흔하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 엔고 현상을 이야기할 때 이 와타나베 부인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왜 그럴까?

 

답은 간단하다. 해외에 투자한 와타나베부인들이 투자한 엔화를 다시 일본으로 회수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이해하면 일본 경제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알 수 있다.]

 

일본은 엄청난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다. 부동산 버블 붕괴로 잃어버린20년이 되었는 지금도 대단한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다. 그런 일본의 정부는 식물 정부다. 지금도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채 규모를 가진 국가가 일본이지 않을까 싶다. 과거에 난 그냥 식물정부라 불렀다. 정부부채가 너무 많아서 금리도 못 올린다. 아무튼 이런 일본 정부와는 다르게 일본 국민들,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면 한국 586 개띠와 같은 나이대의 일본 사람들은 일본 경제 호황일 때 많은 돈을 번 사람들이다. 즉 일본 정부는 가난하지만 저 연령대의 일본 사람들은 많은 돈을 모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어디에 투자를 할까? 일본 부동산에? 바보가 아닌 이상 그러지는 않는다. 일본 은행에?
일본 은행도 제로금리다. 돈이 조금 있는 일본 사람들은 세계 경기가 좋을 때 일본 자국에 투자를 하지 않고 해외에 투자를 하게 되어있다. 이때 일본돈을 팔고 다른 나라 돈을 사서 투자 한다. 즉 엔화는 시중에 많고 흔해져서 가격이 이제 하락한다. [엔화 환율 하락] 


반면에 세계경기가 좋지 않다면 이제 투자한 돈을 회수해야 한다. 이때는 투자한 돈을 회수해야 하기에 즉 엔화 수요가 많아지는 시기, 엔화가 시중에 별로 없는 시기라 엔화 가격은 오른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와타나베 부인의 역설이라 부르기도 한다. 세계경제가 좋을 때 그리고 좋지 않을 때 이런 원리로 엔고 엔저 현상이 나타난다.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엔고가 되면 일본에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대일본 적자가 커지는 면이 있다. 반면에 해외에서 일본과 경쟁을 할 때 예를 들자면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와 경쟁을 할 때 우리나라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

어떤 현상이 무조건 좋지도 무조건 나쁘지도 않은 것. 이 경제의 묘미이고 재미있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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