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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야기/사회 이야기

소설가 이외수 향년 76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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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 향년 76세 별세 관련 기사가 속보로 올라왔다. 유일하게 얼굴과 이름을 알고 있는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이 돌아가셨다고 하니 어쩐지 마음이 좋지 않다. TV로만 그분을 봤고 기사로만 그분의

소식을 들었다. 가끔은 그분의 소식이 짜증 나기도 했다. 하지만 돌아가신 분을 욕하고 싶지는 않다.

부디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랄 뿐이다.

 

나는 대학교 때 이분의 책을 읽었다. 이외수 선생님의 여러 책 중 하나인 하악하악이라는 책인데 

책 표지에 물고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그 당시에도 나이가 꽤 있던 분이 인터넷에서

많이 쓰는 용어와 문화를 잘 조합해 읽기 쉬운 책을 집필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분은 내가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예능 1박2일 화천 편에도 나오셨고 남자의 자격 멘토 역할로도

잠시 나오셨다. 그때 이분의 이야기와 이분의 언변에 많이 웃었던 것 같다. 또한 이외수 선생님 사모님도

아주 센스가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

 

하지만 이제는 이분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지셨다. 아마 인간 이외수 보다는 앞으로 우리는 이외수

선생님 작품으로 이분을 많이 기억할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이것조차 기억을 못 할 수도 있다. 슬프지만

시간은 모든 것을 희석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할 수 있는 동안만큼은 이분을 기억하고 싶다. 물론 좋은 부분만 말이다. 나쁜 부분은 기억

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내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의 일생에서 배울만한

것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재미있었던 기억들만 따로 기억할 것이다.

 

문득 이 포스팅을 쓰다 보니 인생이 너무 허무하다고 느껴진다. 아무리 과학 그리고 의학이 발전해도 

죽음이라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 그리고 죽음이 오면 모든 것이 끝이다. 내가 얻으려고 했던 모든 것들이

아무 가치가 없게 된다.

 

과연 인생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살아야 의미 있는 인생이 될까? 이외수 선생님 별세 소식이 이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아마 이 질문의 답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굉장히 센티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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