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하면 떠오르는게 무엇인가? 나는 일단 돈, 화려한건물, 똑똑한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러나 내가 영화 빅쇼트로 확인한 월가는 탐욕, 비도덕적인 금융인의 모습이다. 영화 하나가 모든 실화 내용을 담을 수는 없지만 빅쇼트란 영화는 일단 사실을 기반으로 만든 금융영화이기 때문에 완전히 픽션이라고 할 수 없다. 이 영화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미국 부동산이 위험하다고 예측한 주인공 3팀이 돈을 어떻게 베팅하는지, 그리고 미국의 가계부채와 부동산 거품이 어떻게 증가하는지, 그리고 그 상황의 월가는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를 봤을 때 지금 한국과 분명히 비슷한 점이 있다고 느꼈다. 이건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다.
가격이 비상식적으로 상승해도 절대로 거품이 아니고 망하지 않는다 이런 말은 개인적으로 경제적 분석이 아니라 심리적 믿음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 부동산도 엄청나게 비싸다. 그런데 하루가 다루게 상승한다고 한다. 얼마나 오를지 모르겠다. 서울 아파트가 평균 30억쯤 하면 이제 더 이상 오른다고 하지 않으려나? 아니면 그때 거기서도 더 오른다고 하려나? 가격이 저렇게 되려면 연 평균 가구소득이 한1억은 되어야 타당하지 않을까? 지금 개인과 가구의 평균소득은 큰 차이가 없는데 천정부지 오르는게 가능하나? 뭐 이런 생각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현상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영화 빅쇼트에서 나오더라. 이 영화에서는 중요한 파생상품들도 나온다.MBS, CDO, CDS다.
어려운 말이고 실제로 이상품들에 대한 설명서는 내용이 엄청나게 방대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간단하게 생각하자. MBS는 은행에서 부동산 대출금을 대출해주고 가지고 있는 권리 증명서이고 이 것을 채권으로 만든 것 , CDO는 그런 MBS를 등급에 따라 나누고 여러 등분하여 묶어낸 상품, CDS는 이런 CDO가 파산하면 갚아주는 보험. 이렇게 이해 하는게 제일 빠르다. 그런데 여기서 대출자가 주택담보대출을 갚아 나가지 못하면 줄줄이 엮여 있는 파생상품은 도미노처럼 파산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MBS, CDO, CDS 자체가 결국은 주택담보대출을 갚아야 유지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갚아 나가지 못했다. 경기는 좋아졌다 나빠졌다는 반복하고 나빠진 그 순간 가장 약한층부터 다치는 건 상식이기 때문이다. 결국 여러 회사들이 파산해버리고 말았다. 여기서 잠깐, 우리는 S&P나 무디스 같은 유명신용평가 회사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 한다. 이 회사들은 미국 주택담보시장에 이상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서도 정확한 판단을 하지 않았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그대로 해버리면 파생상품 등급이 나빠지고 그렇다면 고객들은 다른 신용평가회사로 가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나온 신용평가 직원은 아래와 같이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을까?
봤지만 본적 없는 척 하는 자신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영화는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인간은 과연 합리적인가? 합리적인간이 경제학 이라고 알고 있는데 전혀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니 그냥 솔직하게 이기적인 인간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이기적 인간의 행동으로 수백만명이 집과 직장을 잃고 천문학적인 돈을 잃었다…탐욕에 눈이 멀어 윤리성을 잃어버리는 인간이 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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