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문의 헤드라인을 보니 미국의 10년 물 채권 수익률[이자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도 엄청나게 많은 통화량이 시중에 풀렸고 이제 그것이 인플레이션을 점점 더 심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10년물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동의로 채권수익률은 오르고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 주식 시장은 반비례다.] 그럼 이제 미국도 금리를 올린다. 뭐 테이퍼링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는 신호이니 별로 색다를 건 없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보다는 금리가 더 높아야 하니까 우리나라도 금리를 더 인상시킬 가능성이 높다. 물론 지금도 미국보다는 높지만 미국이 올리면 더 높아질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환율이 밖으로 빠져나가고 그럼 환율은 또 오르고 그럼 한국에 투자한 해외 투자가들은 가만히 있어도 손해기에 빨리 주식을 팔고 해외로 나간다. 그럼 주가는 떨어지고 환율은 더 상승한다. 경기는 급속도로 식어 갈 가능성이 높다.
[환율상승 손해를 상쇄할 만큼의 기업의 실적이 좋아 투자가들이 계속 주식을 들고 있으면 모르겠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이야기를 하는 지인이 있었다. 부동산에 꽤 무리한 투자를 한 지인인데 금리가 오르는 것은 경기가 회복되는 신호이기에 집값에 호재다 라는 말을 하더라. 아니 얼마전에 금리 떨어져서 집값에 호재다 라고 했는데 이제는 또 상승하는 게 호재라고 한다. 금리가 오르는 것이 경기회복 이라고 보는 것은 수요 인플레이션이다. 지금이 수요 인플레이션이라 할 수 있나? 화폐 인플레이션이라 보는게 아무리 생각해도 맞다고 생각한다. 절대 수요 인플레이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생각 하냐고? 자주 언급했듯이 저금리+확장재정정책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것이 그 첫 번째이고 현재 가구의 부채규모가 지나치게 높기에 가계 수요가 당연히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그 두 번째이다.
또한 수요의 한 축인 자영업자들은 거의 죽어가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무슨 수요 인플레이션을 논할 수 있을까? 직장인들이 아니면 사업가들이 엄청나게 자신의 월급이나 소득이 올라서 망한 자영업자 분들을 대신해 소비를 막 하고 있나? 그것도 아니다.
그냥 집에다가 영끌 해서 투자를 했으니 무조건 집값이 오르는 행복 회로를 돌리는 것이 아닌가?
물론 인간의 심리가 자신이 투자한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객관성을 가지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