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첫 방영이 2021년12월 11일 오후 09:40에 한다. 나는 사극을 좋아한다. 매우 좋아한다. 지금도 종종 사극 드라마를 본다. 태조왕건이나 제국의 아침 연개소문 같은 드라마를 보다 보면 배우들의 연기와 발성에 몰입된다. 다만 최근 5년간은 이런 대하드라마 제작이 없어서 매우 아쉬웠다. 그런데 다시 한다고 하니 이렇게 반가운 소식이 따로 있을 수 없는 것 같다.
주연 배우는 배우는 이성계 역할을 맡은 김영철 씨와 이방원 역할을 맡은 주상욱 씨가 될 것이다. 이 둘의 관계는 책이나 과거 드라마에서 많이 다루었으니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 다만 나는 이번에 주상욱씨가 연기하는 태종 이방원의 경우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군주 이방원의 느낌보다 인간 이방원을 더 심도 있게 다룰 것이라 하니 그 점을 기대해 보고 싶다. 사실 주상욱씨는 정말 엄청나게 부담이 될 것이다. 그전에 아주 옛날에 용의 눈물에서 이방원 역할을 맡은 배우 유동근 씨의 연기가 너무나도 엄청났기 때문이다. 하긴 그분은 이방원 역할 뿐 아니라 다른 이성계 역할도 했기에 김영철 씨 또한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부디 잘 이겨내고 멋진 연기를 보여주기를 바랄 뿐이고 실제로 그럴 것이라 믿고 있다. 사실 주상욱 씨는 잘 모르지만 김영철씨의 경우 태조 왕건에서 궁예 역할을 엄청나게 잘 소화하지 않았나? 이번 이성계 역할도 잘 소화해서 궁예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워버렸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 뉴스를 보다가 알았는데 그동안 대하드라마 제작이 잘 안되었던 이유가 너무 높은 제작비 때문이었다고 한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서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기에 부담이 되어서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시도를 했다니. KBS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 투자한 투자가들에게도 박수를 쳐주고 싶다. 태종 이방원이라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잘 나와서 투자하신 분들도 많은 수익을 얻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그분들이 또 좋은 사극 작품에 투자를 할 것이고 이것이 시청자에게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극을 오래 기다린 팬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KBS 사극 드라마 태종 이방원. 이 드라마의 첫 방송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