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0년대 국가대표 농구선수 추한찬 근황에 관한 유튜브를 봤다. 국가대표 농구선수가 길거리 노숙생활과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고 농구선수의 생명과도 같은 손이 손상된 것을 보고 더 놀랐다. 알고 보니 과거 농구를 그만두고 방황하던 시절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손을 다친 것이었다. 이런 것을 보면 사람 운명 참 잔혹한 것 같기도 하다. 농구선수의 손을 다치게 하다니. 아무튼 그는 손도 다치고 사이비 종교에도 빠지고 노숙자 생활도 하고 인생에서 오랜 방황의 시간을 겪었었다. 그래서일까? 이분은 얼굴은 동갑내기 허재보다 나이가 들어 보였다.
하지만 농구에 관한 열정은 아직 죽지 않았었다. 그는 인터뷰 중 농구가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해서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모습은 마치 만화 슬램덩크 정대만이 안 선생님께 농구가 하고 싶어요 하면서 우는 모습 같았다. 젊은 날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농구를 하지 못하는 그의 슬픔이 느껴져 마음이 참 아타까웠다. 농구 지도자 혹은 농구 관계자의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잘 풀렸으면 좋겠다.
그가 왜 농구를 시작했는지 혹시 아는가? 그는 나이키 운동화 때문에 농구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키가 2 m5 cm. 큰 키를 갖고 있는 그를 보고 체육관계자가 그에게 나이키 신발을 주면서 러브콜을 했고 그는 그렇게 농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추한찬 선수 아버지는 농사를 시키려 했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그도 아버지를 이기도 농구를 시작해 승승장구를 했다. 큰 키를 가지고 있었다고는 하나 농구를 고등학교 때 시작했는데 국가대표까지 선발된 것을 보면 그 역시 절대로 평범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 아니 대단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긴 방황을 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추한찬 전 선수. 나는 이분의 플레이를 본 적이 없고 그의 존재도 몰랐다. 다만 우리나라 국가대표였던 선수가 어렵게 살고 있는 게 마음이 아프다. 물론 본인이 선택한 일이기에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도 물론 그런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 이미 결과가 나왔는데 과거를 가정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후회하는 만큼 다시 노력해서 그가 좋아하는 농구를 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여러가지 이야기 > 운동 선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즈키 이치로 명언 혹은 어록 (0) | 2022.02.03 |
---|---|
과거 안현수 현재 빅토르 안 근황 (0) | 2022.02.01 |
에릭칸토나 인생 일화들 (0) | 2022.01.03 |
손흥민 리그 7호골 (0) | 2021.12.20 |
지네딘 지단 아디다스 집착 (0) | 2021.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