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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야기/자동차 이야기

차를 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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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차를 팔아버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 내 생활 루틴을 보면 차는 굳이 나에게 필요한 물품이 아니다 라는 결론이 쉽게 나왔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일단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한다. 가급적 하루에 최소1만 보 이상은 걷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운전을 싫어한다. 정말 많이 싫어한다. 특히 차가 막히는 곳에서는 차를 들고 뛰어가는 상상도 한다.

 

올해 초 차를 바꿨는데 뭐 핑계는 많았다. 그전에 차가 이제 오래됐고 사고도 많이 발생했으니까 바꿔야 한다 뭐 그런 심리였다. 그리고 그 안에는 업그레이든 된 차를 타면 뭔가 사회적 위치를 갖춘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 였기에  차를 파는데 아무런 미련이 없더라. 몇 백만 원 손해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1~2년 차 없이 생활하다 보면 그 손해는 그냥 메꿀 수 있다. 기름값, 보험료, 자동차세, 그리고 가끔씩 끊기는 과태료와 흠집 같은 것을 제거하는 것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고려하면 어쩌면 이익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차를 팔았기에 위에서 언급한 돈은 들어가지 않으며 내가 목표로 하는 시드머니를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많이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친동생은 형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 하냐고 했다. 내 대답은 “응” 이였고. 어쩔 수 없다.

지금의 나는 시드머니를 모아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려는 욕망이 너무 크기 때문에 솔직히 다른 것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훗날 시간이 지난 뒤 조금 더 좋은 차를 타면 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다음에 차를 사면 G80 정도는 타고 싶다. 열심히 절약하고 목표를 달성한 나에게 주는 보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아마 이것도 중고차를 타겠지만.

 

누군가는 나에게 그 나이에 차도 없냐고 할 수 있지만 글쎄? 못 사는 것과 사지 않는 것은 결이 다르기에 별로 기분이 나쁘지도 않을 것 같다.

 

아 참고로 나는 K-car라는 플랫폼을 이용해서 팔았는데 나름 잘 팔았다. 차 딜러를 하는 동생에게 물어봤을 때보다 대략100만 원 정도 더 받았으니 말이다. 만약 차를 매각한다면 한번 이용해 보기를 권한다. 참고로 입금 속도가 거의 뭐 5G급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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