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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야기/자동차 이야기

연봉별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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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를 보면 연봉별 자동차에 관한 동영상이 많이 있다. 어느정도 연봉이 되면 어떤 차를 타는 게 좋냐 라는 주제로 각자의 의견을 소개하는 동영상인데 사실 이런 동영상을 보면 어이가 없다. 차를 사는 것이 무조건 연봉에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연봉이 높으면 그에 비례해 좋은 차를 살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이 있거나 집값으로 많은 지출을 한다면 연봉에 맞는 차를 사기는 어렵다. 반대로 연봉이 낮아도 저런 부분이 없다면 상대적으로 고급차를 탈 수 있다.

그런데도 이런 동영상이 인기가 많은 걸 보면 분명 많은 사람들이 그만큼 고민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이런 고민은 자신의 위치가 어느정도 인지 객관적으로 알고 싶은 호기심과 혹은 자신의 연봉이 어느 정도인데 얼마만큼의 차를 사도 괜찮다 라는 소리를 타인에 의해 듣고 싶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하자면 예를 들어 연봉8000만원인 가장이 제네시스 G80을 사고 싶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이 가장의 집에는 가정주부로 있는 와이프와 유치원을 다닌 자식이 있다. 그리고
집값 대출을 갚아 나가는데 일정 부분 매달 돈이 들어간다. 결혼하신 유부남들은 알고 계실 것이다.

이런 경우라면 제네시스 G80을 구매해서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그리고 이런 동영상을 보시는 분들도 사실 내심 알고 있실 것이다. 그런데 타인이 당신은 제네시스 G80을 탈 수 있는 사람이다 라는 말을 해주면 어쩐지 위안이 된다. 어쩐지 사회적 계급이 올라간 것 같은 말을 들어서 기분이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알아야 한다. 유지하기 부담스럽다면 이미 그 차는 도가 지나친 사치품이고 급격한 감가상각이 있는 재화라는 것을.

물론 차를 좋아하시는 분, 예를 들자면 200만 원 벌고 차에만 150만 원을 쏟아도 아쉽지 않고 행복한 분들은 사도 된다. 그건 그 사람의 개인 성향 이기에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다. 차안에서 라면만 먹어도 행복한 사람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은 차에 정말 엄청나게 애정을 가지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고 단지 과시욕을 위해, 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남들의 이목을 위해 차를 구매한다면 그것은 그렇게 합리적인 소비가 아닐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결론

1. 차를 구매할 때 연봉별 자동차라는 키워드로만 고민하지 말고 본인의 다른 여건들도 잘 확인하고 사야 한다.

2. 연봉별 자동차 라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등급이다. 타인의 말보다 본인이 현실을 파악해 차를 잘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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