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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경제공부/거시경제

미국 인플레이션 파이터 폴 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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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파이터 폴 볼커에 관한 이야기가 요즘 기사에 자주 보인다. 사람들은 폴 볼커가 누구인지

잘 모른다. 기사에서 이야기한 대로 금리를 무지막지하게 올린 미국 사람 정도로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이정도만 알고 있어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별 문제없다.

 

그런데 조금 더 경제를 공부하고 싶다면 폴 볼커를 그렇게 단순한 시선으로 보지 말고 조금 더 깊게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이 사람은 금리를 올리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총까지 들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있다.

왜 그럴까?

 

중앙은행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는 물가안정이다. 물가안정이 없다면 중앙은행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물가를 잡는 가장 고전적이고 확실한 방법이 바로 금리 인상이다. 금리를 올리면 그만큼 시중에

자금이 회수되는 효과가 있으므로 물가가 잡힌다.

[중앙은행의 목표는 파티가 한참일 때 접시를 빼는 것이다.]

 

그러나 금리 인상은 절대 대중들에게 그리고 기업가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정책이다. 그래서 금리를

많이 올리는 중앙은행장은 항상 비판의 대상이 되며 욕을 먹는다. 폴 볼커 역시 엄청난 욕을 먹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 당시 미국에서 많은 기업들이 파산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폴 볼커로 인해 물가는 잡혔고 후에 다음 미국 중앙은행장들은 조금 더 쉽게 중앙은행의 일을

할 수 있었다. 폴 볼커 시절에 워낙에 금리가 높았기에 경기가 힘들면 금리를 낮추고 경기가 힘들면

금리를 낮추면 되었기 때문이다. 

 

즉 경제가 어려울 때 이끌고 갈 수 있는 여유 체력을 폴 볼커가 만든 것이다. 그 효과로 미국은 한동안

경제 호황이 있었다. 물론 중간중간 어려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제적 효과를

많이 본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럼 지금 상황을 보자.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가 이어졌기에 금리를 올린다 해도 그렇게 많이 올릴 수

없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동안 대출이 너무 많았고 이로 인해 금리를 올리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올해 기껏해야 2% 정도 올린다고 한다. 이것도 부담스럽다고 벌써

호들갑이다.

 

하지만 지금은 저런 말을 무시하고 금리를 과감하게 올릴 수 있는 폴 볼커와 같은 사람이 필요한

시점이다. 음식을 많이 먹고 살이 많이 쪄 건강이 위험하다면 고통스럽더라도 살을 빼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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