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콘 나이키 신발

아는 사람은 아실 것이다. 데프콘이 나이키 신발 마니아라는 것을. 그는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진 시점부터 나이키 신발을 상당히 많이 수집하고 있다. 이 블로그에서 몇 번 포스팅했지만 사실 나이키 신발 마니아는 데프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상준도 나이키 신발을 좋아하고 박해진도 나이키 신발을 좋아하며 이청아도 나이키 신발을 좋아한다.

 

힙합을 하는 유명한 뮤지션 중 나이키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많다. 예를 들자면 에미넴 닥터드레를 들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데프콘이 힙합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들만의 문화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알고 보니 그는 농구라는 스포츠 때문에 나이키 신발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긴 나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은 분들이 어렸을 때 농구는 정말 엄청난 붐을 일으켰었다. 슬램덩크라는 만화가 지구적으로 히트를 쳤었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유행했었다. 또한 마이클 조던으로 인해 미국 NBA의 인기가 올라갔고 더불어 조던 농구화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었다. 그러니 당연히 나이키 신발은 인기가 많이 올라갔고 가격도 그만큼 올라가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가격이 비싼 나이키 신발을 갖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들이 많아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아무튼 그당시 나이키 신발은 굉장히 비싼 신발이었다. 갖고 싶어도 쉽게 가질 수 없는 신발이다 보니 데프콘 역시 쉽게 살 수 없었다. 그래서일까? 그는 나이키 신발에 굉장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 본인의 유튜브에도 나이키 신발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공중파 방송에 나와서 지드래곤에게 나이키 신발을 그만 신으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왜냐하면 지드래곤이 신발을 사면 가격이 많이 올라가서 구매하는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그래도 데프콘 정도면 구매하려면 구매할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 결핍으로 인해 무엇인가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보면 심리적으로 이해가 잘 된다. 그리고 과거에는 사지 못했던 물품을 부담 없이 구매하는 그런 사람들을 존경한다. 자신이 어려웠던 시절을 극복하고 이제는 언제든지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로 데프콘의 나이키 신발 수집도 나쁘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자극을 받는다. 나도 경제적으로 더 큰 능력을 얻어 내가 어렸을 때 가지지 못했던 것을 갖고 싶은 그런 자극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