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러가지 이야기/국제 이야기

미국 소련 쿠바 미사일 치킨 게임

반응형

미국과 러시아가 가장 격하게 충돌할 뻔했던 적이 언제였을까?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해 보니 러시아 시절에는 그렇게 큰 대립은 없었고 소련 시절에는 있었다. 그때는 미국과 소련이 핵전쟁을 할 뻔했고 사태가 전개된 내용이 지금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약간 비슷한 면이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소련 쿠바 미사일 치킨 게임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고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는 게 맞을지 각자 고민해 보자.

 

내용은 간단하다. 1960년대 쿠바에는 소련이 미국 몰래 설치한 미사일이 있었다. 원래 자본주의 국가였던 쿠바가 공산주의로 가면서 소련에 붙었고 소련은 자신들의 라이벌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설치한 것이다. 그 사실을 간첩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미국의 여러 정보분석기관들은 내용 확인과 위험 정도를 파악했다. 그 결과 쿠바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 워싱턴이 10분 내에 불바다가 된다는 것을 확인했고 당시 미국 대통령 케네디는 소련에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며 당장 쿠바에 설치된 미사일을 제거하라고 요구했다.

 

물론 소련은 처음에 그 기지를 철수하지 않겠다고 했고 오히려 미사일 기지를 설치하는데 필요한 물품을 쿠바로 운반하려고 했다. 미국 역시 군함을 동원해서 그 선박을 막았고 그 대치 상태를 약 2주간 유지했다. 아마 그 당시 사람들은 2주 동안 핵전쟁의 위험에 떨었으리라.

 

하지만 결국 소련은 객관적으로 전력이 미국에 밀리고 끝까지 이 게임을 지속하면 국가가 멸망한다고 파악하여 신경전에서 한발 물러났다. 물론 그냥 물러난 것은 아니다. 쿠바에 설치된 미사일은 모두 제거할 테니 미국이 터키 및 다른 국가에 설치한 소련 저격용 미사일은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케네디는 그 조건을 받아들였고 결국 미국 소련 치킨 게임은 끝나게 되었다. 

 

요약 내용을 읽어보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와 비슷한 면을 찾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은 러시아 입장으로 보면 쿠바에 설치된 미사일과 같을 것이다. 물론 나토가 더 윤리적이고 더 이성적이기에 쿠바에 설치된 미사일과 성격을 같이할 수는 없다. 자유주의 국가들이 일반적으로 체면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닐 때도 있다.]

 

아무튼 쿠바 미사일 위기 사태에서 알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은 아무리 갈등을 지속하더라도 물밑으로 협상의 여지는 남겨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지루한 평화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조용하고 지루한 것. 그것이 평화의 증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