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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생각

2021년 12월 26일 오후 3시 김건희 사과 기자회견 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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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씨가 사과를 했다. 나는 유튜브로 사과문 발표 기자회견을 봤다. 그런데 참 서글프더라. 약 10분이 되지 않은 사과문 발표를 듣고 소감을 요약해 보자면 솔직히 실망스럽고 별로 진심이라고 생각이 되지도 않는다. 이 기자회견의 핵심이 무엇인가? 이 기자회견의 핵심은 허위경력에 대한 의혹 중 사실인 것과 아닌 것을 정확하게 검증하고 사실인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허위경력 사과문 발표를 하는데 본인의 유산 이야기는 왜 하는가? 그런 개인적인 부분은 솔직히 궁금하지 않다. 누구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 않았다. 아니 그런 부분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김건희 씨의 아픔을 건드리는 정치인 혹은 언론인이 있다면 그 사람들이 잘못되었다고 국민들이 판단했을 것이다.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말이 들어갔지만 그 대상의 대부분이 남편 윤석열 후보로 지칭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정' 이라는 부분에서 사과의 대상은 남편보다는 국민들이기 때문이다. 남편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한 부분이 있다면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된다. 둘이 부부이지 않은가? 

 

그리고 김건희씨가 사과문 몇 장 읽고 기자들의 질문하나 받지 않은 모습에 굉장히 실망을 했다. 이 부분에서 2030 세대들의 화와 실망을 더 키웠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대선후보 토론을 피하는 윤석열 후보의 모습을 봤는데 아내마저 잘못된 부분에서 질문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대통령이 될 사람과 영부인이 될 사람이 보여 줄 모습은 아니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처음에는 이재명 후보 보다 약 20% 가까이 앞섰다. 하지만 얼마 전 지지율 표를 보면 이제 이재명 후보 보다 더 뒤져있다. 왜 그럴까? 2030 세대들의 지지를 잃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생각보다 똑똑하고 생각보다 파워가 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보여주는 모습은 마치 아이를 대하는 모습 같다. 이건 미스다. 이들은 옳고 그른 것과 타당성 부분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전 연령대에서 가장 강하다. 물론 2030의 민심만이 무조건 옳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정체성을 잃고 이렇게 회피하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이번 대선은 물론이거니와 다음 대선에서 역시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 힘 정당이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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