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채용 분식점에 관한 따듯한 기사를 읽었다. 이런 훈훈한 기사를 읽는
것은 쉽지 않다. 대부분의 기사는 미간을 찡그리게 하는 그리고 마음을 상하게
하는 기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읽은 이 기사는 마음이 따듯해지는 기사다.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10대 미혼모를 아르바이트로 채용하기로 한 분식집 사장님 이야기
인데 기사를 읽는 내내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갱년기도 아닌데 요즘 왜 이렇게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눈물을 실제로
흘리지는 않았다. 꾹 참았다.]
사연은 이렇다. 임신 중인 10대 미혼모가 배가 너무 고파서 분식집에 아르바이트
비용이 들어오면 돈을 주겠다 하고 주문을 했는데 분식집 사장님이 흔쾌히
외상주문을 받았다.
그리고 미혼모 사정을 알고는 사장님께서 미혼모를 아르바이트로 채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물론 미혼모 역시 아르바이트 비용이 들어왔을 때 외상값을
갚았다.
분식집 사장님은 본인도 초등학생 딸을 키우는 입장이라 미혼모의 사정을
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고 했다. 거기다 알고 보니 미혼모는 과거에 분식집을
자주 이용했던 손님이라고.
이런 사연을 보면 세상 인연 참 특이하다. 손님으로 분식집을 이용했던
학생이 사장님께 도움을 받게 되다니 말이다.
나는 이런 따듯한 일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솔직히 요즘 우리 세상은
우리 사회는 온기가 너무 떨어졌다. 물론 사회 온기가 떨어진 이유를 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각자 먹고살기 바쁘니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기를 잃지 않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온기란 별게 아니다.
무거운 것을 들고 가는 어르신을 도와주는 마음, 위험한 일을 당할 거 같은
사람을 무시하지 않는 마음이 세상에 온기를 높이는 마음이다.
끝으로 누군가 이 분식집이 어딘지 알고 있다면 알려줬으면 좋겠다.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거리라면 종종 들려서 사장님 식당의 매출을
오려고 주고 싶다.
이런 분들이야 말로 돈쭐을 받을 자격이 있는 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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