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사상 첫 기준금리 빅 스텝 0.5% P 인상했다는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뉴스가
나오자 대출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욕을 하고 있고 대출이 없는 사람들 혹은 별로 없는 사람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다.
물론 이 와중에 현금을 조금이라도 쌓아둔 사람들은 내심 쾌재를 부른다. 본인들은 이제 은행에
예금을 하면 적지 않은 현금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연말 기준금리는 어느 정도나 될까? 아마 다들 3%는 될 것이라고 예상할 것이다. 그런데 어쩌면
3%를 훨씬 넘을 수도 있다. 이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에 달려 있는데 그것은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라 달려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밤에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어느 정도나 나올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떤 사람들은 미국 물가지수가 9% 이상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되면 문제가 상당히 심각
해질 수 있다.
만약 9%이라면 정말로 그렇다면 미국이 기준금리를 0.75% P 인상이 아니라 1% P를 올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와 기준금리가 0.5% P가 차이가 나게 된다. 전 세계 초강대국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0.5%P가 낮다면 외국자금은 급속하게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단순히 생각해도 예금금리가 한국보다 미국이 높고 미국이 더 안전한 나라인데 왜 우리나라에 입금을
하겠는가?
그리고 저렇게 물가가 올랐다면 아마 다음번 기준금리 인상도 상당한 폭으로 올릴 것이 자명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도 빅 스텝을 이번 한 번이 아니라 지속해서 밟아 나갈 수도 있고 위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연말에 4%가 넘는 기준금리가 될 수도 있다.
그게 싫냐고? 아니 그렇지는 않다. 나는 부채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은행의 역할이
파티가 한참일 때 접시를 빼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솔직히 싫지
않고 오히려 당연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누군가는 계속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아니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그런 사람들에게 화도 나지 않는다.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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