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나누면 약점 기쁨을 나누면 질투가 된다. 나는 이것이 인간관계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저런 행동 및 감정을 느끼지 않고 슬픔을 나눌 때 진심으로 위로하고 걱정하며 기쁨을 나눌 때
나보다 기뻐해 주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드물다. 매우 드물다. 솔직히 말해서 당신 부모님을 제외하고 그런 분들은 없다고 생각한다.
저런 감정은 보통 경쟁관계에 있을 때 많이 보인다. 사내에서 경쟁관계, 그리고 시험에서의 경쟁관계
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수능이라는 시험을 들어 예를 들어보겠다. 우리나라 수능은 거의 상대평가로
알고 있다. 이말은 즉슨 결국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경쟁상대가 바로 내
주변 친구들 이다.
나와 옆에서 같이 밥을 먹고 공부를 하는 친구가 경쟁상대라니. 참으로 슬프다. 이 친구를 이겨야지만
내가 조금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의 성적 향상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
힘들다. 반대로 친구의 성적 하락을 진심으로 슬퍼하지도 않게 된다.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은 이런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끼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자신이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표현만 하지 않으면 된다.
[표현하는 순간 친구와의 관계를 잃어버릴 수 있다. 이럴 때는 그냥 본인이 조금 더 노력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최선이며 더 나아가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최고다.]
아무튼 위와 같이 경쟁관계에서는 상대방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서 순수하게 이해타산 없이 반응하기
힘들다는 것을 받아들이자.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평생 가지고 가야 하는 감정이라는 것도 받아들이자.
왜냐하면 우리가 사는 세상 대부분의 관계는 경쟁관계이니까.
불평해도 어쩔 수 없다.이 시스템은 인간성을 잃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반대로 사회가 발전해
나가도록 만든 효과적인 시스템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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