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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야기/기타 이야기

송혜교 복수극 더 글로리 시즌 1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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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복수극 더 글로리 시즌 1 감상문

어제 하루 종일 더 글로리만 봤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연출도 좋아서

집중이 정말 잘 되었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특히 뻔한 용서가

최고의 복수다? 그런 말을 안 해서 좋았다.

 

아쉽게도 현 세상에는 피해자의 고통만 있고 가해자의 반성과 참회 그리고

피해자가 받은 만큼의 고통을 겪지 않는 것도 사실이니까. 

 

그리고 이 드라마는 그런 답답함을 해소시켜 주려고 하는 의도가 보인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말이다.

 

그 옛날 명작 니 무덤에 침을 뱉어라 정도의 수준은 아니겠지만 피해자의

적당한 복수가 잘 성사되어 나를 비롯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기를 희망한다.

 

개인적으로 더글로리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역할은 하도 영역의 정성일

이라는 배우다. 이 배우의 연기는 처음부터 무엇인가 섬뜩한 느낌을 줬다.

 

회사의 대표, 중년의 나이지만 잘 관리된 몸, 큰 키와 깔끔한 헤어스타일, 거기다

좋은 매너까지. 여기까지만 보면 아주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만 주지만 어쩐지

그는 묘한 기운을 풍긴다.

 

뭐라고 해야할까? 자신을 거슬리게 하면 자신이 직접 손을 쓰지 않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조용히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송혜교의 역할과 전달하는 느낌은 솔직히 그냥 그렇다. 역할이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연출이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송혜교 보단

확실히 다른 배우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

 

특히 약간은 찌질한 역할을 한 최혜정 역의 차주영 배우가 여성 배우들 중에서는

가장 눈에 잘 들어온다.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할까?  

 

자신보다 조건이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그 무리인척은 하지만 내심

무시당하는 게 일상이라 열받아하는. 그렇지만 거기에 있는 것이 자신의

퀄리티를 높여 준다고 생각해 계속 같이 어울린다.

 

그리고 그 무리들만큼 좋은 조건에서 살고 싶어서 하이가미를 원하고

있는 모습을 너무 안쓰럽지 않게 그리고 애처롭지 않게 코믹하게 잘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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