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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야기/기타 이야기

삼류 마이너 인류학자 김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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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 마이너 인류학자 김덕배를 아시는지 모르겠다. 나는 알고 있다. 뭐 당신이 모르고 내가 안다고

당신이 부족하거나 내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 그냥 내가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사람 한 명 더 알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사람은 유튜브 방송을 하는 사람이다. 즉 유튜버라는 말인데 이분의 유튜브 주제는 바로 허세를

짚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니 조금 추상적일 수 있으니 예를 들어보겠다.

 

SNS에 보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혹은 이해할 수 없는 사진들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분명히 내가

아는 한 식당에서 만 원짜리 밥 시켜먹을 때도 비싸다고 하는 사람인데 SNS에는 수십만 원짜리 술이

몇 병씩 있는 사진을 올린다.

 

물론 한두 번이야 그럴 수 있다. 아끼고 아껴서 좋은 자리에 돈을 쓸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게 아니라

허구한 날 올리면 그 사람에 대해서 의심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허세 혹은

과시욕에 빠져있다.

 

김덕배 씨는 그런 부분을 잘 짚어낸다. 갤러리아 백화점 가서 명품 사진 찍고 푸드코너에서 냉면 먹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분석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3자의 시선으로 아주 재미있게 표현한다.

 

그래서 나는 가끔씩 이분 유튜브 방송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물론 공감하지 못할 때도 있고

또 어떤 부분은 이 사람이 너무 삐딱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내 마음에 

100% 만족할 말과 행동을 할 사람이 없다는 걸 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그냥 웃으면서 넘긴다. 

 

반면에 또 어떤 부분은 분명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위에서 예를 들었지만 허세 관련 부분 혹은 사람들의

은밀한 심리를 분석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공감을 많이 한다.

 

누군가는 저 사람이 그냥 남들 욕하는 재미로 사는 백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천만의 말씀. 그는 숙식

막일 생활을 하면서 밥벌이를 했던 사람이다. 즉 고생이라는 것을 해본 사람이고 돈의 중요성을

잘 아는 사람이다 그 말이다.

 

고생했다고 풍자하고 남을 지나치게 비판할 자격은 없지만 고생도 안 해보고 3류 마이너 세계를 비판하는

것도 웃기다. 

 

아무튼 시간이 난다면 유튜브에 김덕배 이야기를 검색하고 아무 생각 없이 감상을 해보자. 입꼬리가 올라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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