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아블로가 사망했다고 한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버질 아블로는 패션 디자이너이다.
[세계에서 소득을 가장 많이 올린 디자이너라고도 한다.] 그동안 패션디자이너 하면 보통 백인들만 많이 봤는데 버질 아블로는 흑인이다.
그럼 모르는 사람들이 버질 아블로가 어디 패션에서 유명하냐고 물을 수 있는데 이 사람은 루이뷔통의 많은 브랜드를 만들어 냈다.
[최근에 유행했던 클러치, 그리고 루이비통 팔찌가 버질아블로의 작품 중 하나이다.]
상당한 고가의 명품 브랜드의 루이비통에서 일했다는 것만 봐도 이 사람이 얼마나 패션계에서 인정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분도 특이한 점이 있는데 따로 패션에 대해서 공부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대학교에서는 토목공학을 전공했으며 더 공부해서 석사를 취득한 분야는 건축이다. 즉 이분은 공학도 였는데 아무런 공부도 없이 저런 유명 브랜드와 일을 했다는 걸 보면 확실히 천재는 천재인 모양이다.
그런데 이 천재 버질 아블로는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다. 올해 나이가 41세, 한국 나이로는 42세일 뿐. 사인은 암.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암이란 것이 20~30년 이내에 정복된다는 뉴스가 많이 나왔었는데 아직도 정복되지 않은 걸 보면 정말 지독한 질병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암으로 더 목숨을 잃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암은 사망률도 위험하지만 암에 걸린 사람들의 생계와 경제적 활동에 제약을 준다는 점에서 더 잔인한 질병이다. 물론 모든 위험한 질병은 생계와 경제적 어려움을 동반하지만 암은 위험한 질병인데 발생빈도가 너무 높은 것 같다.
아무튼 버질 아블로는 살아생전에 뜻깊은 일도 많이 한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었다. 그를 추모하는 글을 보면 알 수 있다. 사람들에게 친절했으며 관대했다고 하는 평이 많으며 유명 패션쇼에 패션학도들도 많이 초대했다고 한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많이 베풀 의무는 없다는 것을. 그런데 이런 베푸는 행동을 많이 했다는 것만 봐도 이 사람의 살아생전 모습을 대략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버질 아블로. 빠른 나이에 떠나는 것에 아쉬움과 당신의 편안함을 바랍니다.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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