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는 달러 이번 위기에도 안전자산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실제 시장에서도 달러를 안전자산
으로본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약간 의아한 면이 있다. 분명 이번 인플레이션 위기는 전 세계적 유동성
과잉 그중에서도 달러가 많이 풀려 일어난 것인데 그래도 안전자산으로 달러가 손꼽히니 참 아이러니하다.
이것은 과거 금융위기 때도 그랬다. 사실 난 그때 제일 어이가 없었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에 따른 달러
유동성 과잉으로 인해 부동산에 거품이 들어갔고 그래서 엄청난 위기를 겪었는데 그때도 달러는 정말
안전한 자산으로 뽑혔다.
사실 난 그때는 다른 통화가 인기가 더 많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기축통화 성격을
조금 더 공부한 후에는 그게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알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번 위기에도 달러는 굳건하다. 아무리 많이 달러를 푼다고 하여도 당분간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통화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된다.
위안화가 대체가 될 수 있지 않냐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 몇 번 말했지만 위안화는 아직 멀었다. 일단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려면 전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폐여야 한다. 그러려면 중국은 무역수지에서
적자를 보고 세계에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 불가능하다. 내수 주도로 갈려고 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수출주도 국가이기 때문이다.
수출주도 국가에서 무역수지 적자를 감수한다?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서? 이상은 좋으나 시기
상조이고 소설 같은 이야기다.
달러패권이 얼마나 더 유지될지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회사생활을 계속하는 동안은 달러가
기축통화로 남아있을 것 같다. 물론 위안화도 분명 기축통화화 하려고 하겠지만 위에서 말한 이유와 함께
완전한 시장 개방이 없이는 힘들 것 같다.
이번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나는 다시 한번 알게 된 것이 있다. 바로 달러 투자에 대한 메커니즘의 이해다.
확실히 우리나라는 경제위기가 오면 환율부터 상승한다. IMF부터 지금까지 모든 경제위기에서 이것은
변하지 않는 현상이다.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 위기가 왔을 때 아마 그때도 달러 선호현상은 똑같을 것이라 본다. 그 말은 즉슨
그때를 위해 달러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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